협의회는 1997년부터 5년 단위로 의제를 작성하고 실천해오고 있습니다.
올해는 광주5차의제(2017-2021)가 종료되는 시점으로, 향후 5년 간 광주 의제 실천운동의 새로운 이정표로서 6차의제를 수립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인데요.
광주 의제는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주체들이 거버넌스를 통해 실천해나가는 의제운동이기 때문에, 의제 작성 과정 또한 거버넌스를 통해 이뤄져야 하는게 당연하겠죠?
그래서 협의회 의제 담당자들이 의제의 기본방향 설정을 위해 실제 함께 의제를 추진해야할 관련 단체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단체의 사업계획 및 지향성과 의제와 지속가능발전에 대한 인식 등을 파악하고, 의제 실천 참여의 구심점을 형성하기 위해 분야별 인터뷰를 진행하였습니다!
먼저 소개할 의제는 '도시농업' 의제 입니다.
*인터뷰는 각 단체들과 개별적으로 진행하였으나, (단체에 대한 선입견을 배제하기 위해) 단체 구분하지 않고 질문별 주요 의견을 간추려 정리하였습니다.
참여단체 : 광주전남귀농운동본부, 광주농업기술센터, 사)시민행복발전소, 한새봉두레
인터뷰 담당자 : 김동관 부장, 오진희 팀장
Q1. 해당 분야에서 지속가능발전 및 시민실천 운동의 방향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미래지향적인 화두를 던졌으면 함. 광주지역의 농촌지역까지 포함하고 농약없이 키우는 생태도시 비전이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음
- 큰 그림을 만들어서 혁신적 도전이 이루어졌으면 하고, 범시민적 운동으로 결집해야 함. 친환경먹거리 지방특별세를 부여하고 국회 법률이 안된다면 자치단체조례를 통해서 일정금액을 부과하고 친환경 먹거리를 보급해야 함
- 140만의 인구에게 친환경 먹거리를 제공해야함. 친환경 농업은 도심 속에서도 좋지만 도시 근교에서도 이뤄져야 함. 사람들이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야 하고 농촌과 도시가 교류협력강화를 해야함
- 시민 강한 결집력으로 친환경 먹거리를 생산하고 보급하기 위한 운동을 펼쳐야함
- 실제 시민의 삶 속에서 일상화되고 있는가를 따져본다면 미흡함
- 시민 속 확산운동을 단체의 공모사업 위주로 풀어내고 있어 성과 측정 등이 정확할 수 없음. 운동적인 일과 형태가 바뀌어야 하고 동기부여가 여실히 부족해 보임
- 단체운동을 모아 시민들이 의미를 알고 삶 속에서 펼쳐낼 수 있는 운영방식과 운동적 방법을 고민해 내야함
Q2. 5차의제 참여 의제에 대한 인식(성과, 한계점, 개선점)
- 광주시 도시농업 분야는 외형적인 성장을 했지만 다른 시도에 비해서는 가장 성과가 없음. 숫자, 면적 등 아직 초보적이기도 하고 도시농업에 대한 민간단체들이 부족한 반면, 마을공동체는 많아짐
- 2020년이 되어서야 도시농업위원회가 생기고, 2021년 4월 도시농업 5개년(2021~2025) 기본계획이 수립됨. 타시도에 비해서 굉장히 늦은 출발을 시도하고 이제야 행정적으로 5차의제의 성과를 추진할 수 있는 예산과 동력이 마련됨. 현재 5차의제 안에 도시농업 의제는 지금에서야 수행할 수 있는 지표로 보여짐
- 사실상 각 구에 대한 통계를 파악하기 어려웠음. 등록되지 않는 민간텃밭과 자발적 도시농업 시민의 인구는 통계에 잡혔다고 볼 수 없음. 기본계획 상에 포함된 2021~2025 도시농업실태조사를 통해 정확한 통계를 잡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것으로 보임 ※
- 2020년 도시농업위원회에 구성될 때 시민사회가 한팀도 들어가지 못한 것이 아쉽고 지난 도시농업정책토론회의 정책자문관 발표시 시민사회의 신뢰가 없다는 것을 확인하면서 도시농업의 방향에 있어 우려가 됨. 5개년 계획에서 시민사회 영역을 공고히 할 필요가 있음. 향후 도시농업 5개년 기본계획을 바탕으로 6차의제와의 동행을 기대함.
- 또한 농지확보가 시급함. 광주 공원일몰제, 다양한 재개발,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몸살을 앓으면서 농지확보가 더 어려워짐.
- 한새봉농업생태공원의 경우 생태학습장으로서, 지속협과 결합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누리고 있음. 그 결과, 한새봉생태교육프로그램기획단 ‘썸’이 만들어짐. 지금까지 중구난방 진행되던 교육을 체계화하는 시도가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지만 한새봉농업생태공원 관리과 교육에 적잖은 사무국 인력이 투입되지만 현재까지는 단체 재량껏 유지‧운영되는 실정임. 지속협이 없었다면 유지하기 힘든 수준임
- 옥상텃밭 등은 안전구조진단 및 방수문제와 관리, 안전사고 우려 등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이 아님. 그렇다면 옥상텃밭이 아니더라도 다양한 도시농업 실천의제의 방법이 있는데 좁혀 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듦
Q3. 단체의 사업계획과 비전
- 도시민들이 농촌으로 직접 와서 농업인들과 직접 만나고 교류하면서 친환경먹거리를 생산하고 시민들의 인식전환 전략적으로 추진하고자 함. 자연스럽게 이 과정에서 생태적 공동체를 위한 프로그램과 더 나아가 일자리 및 가공산업 등을 지역농협과의 협력을 통해 진행하고자 함(시민행복발전소)
- 농부로 만드는 일, 생태적 소농을 지향하는 농부를 양성하고 도시에서 농(農)의 가치를 확산하고자 함. 도심 내 도시농업을 해야 하는 이유는 공기중 탄소가 작물이 광합성을 통해 땅에 저장하고 탄소발자국을 줄일 수 있기 때문임. 기후위기시대에 귀농과 도시농부를 많이 양성해야 도시문제를 해결하고 건강하게 마을공동체를 활성화 할수 있으므로 기후농부를 키우는데 집중하고자 함(광주전남귀농운동본부)
- 한새봉생태공원을 아이들이 최대한 누릴 수 있게, 생물다양성을 지켜나고자 함. 이것은 한새봉두레의 설립목적이며, 한새봉두레가 있었기에 이만큼 지켜낼 수 있었다고 생각함. 따라서 이 모든 것은 한새봉두레가 안정이 돼야 가능한 일이므로 공동체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노력하고자 함(한새봉두레)
- 마을공동체 지역의 저변에서부터 치유농업의 의미를 부여하고 광역치매센터와도 협업해서 치유농업 의도(광주농업기술센터)
Q4. 6차의제에 대한 의견 제안
- 광주시가 도시농업정책자문관을 영입하면서 관심을 가진 것은 대단히 환영하고 한단계 진전하였으나 시민사회와의 협력 필요
- 농지임대 확보 : 농지임대를 하려고 보니 농지임대를 하게 되면 임대자가 농지원부의 모든 혜택을 포기해야 함 (농사직불금, 농협회원권리 등). 농지임대 및 농지확보에 대한 제도적 개선이 필요함 필요한 사람이 농사를 지을 수 있게 하는 도시농업의 의제를 추진했으면 함.
- 어떤 운동을 하건 사람 중심이 되어야 함. 생태주의자 등 00주의자가 되지 말고 삶이 불편할 때에는 시민사회가 유연한 운동방식을 가져야 함
- 농업,먹거리 대전환 및 자립체계 구축
- 시가 제시한 광주도시농업의 확산(목표 15만 도시농부)이 마을공동체,학교 교육농, 치유농업 등으로 연결되고 방향을 잡을 수 있도록 꾸준한 관심과 정책 연구와 제안력이 커지도록 워크샵,토론회 등 공론장 상설 운영
- 개인텃밭 중심의 도시농업에서 공공성을 확대하는 도시농업운동으로 전환해야 함
- 친환경적 재배와 탄소저장 무경운 재생농업 연구와 교육과 실습,전통농업과 전통지식(식재료 보존,요리 등)을 재교육화하는 마을부엌 교육공간, 생태와 농업에 대해 공부하고 배울 수 있는 텃밭도서관, 토종작물을 재배하고 작물 재배법을 배우고 씨앗을 나누고 증식하는 토종씨앗 채종밭,개인 경작하는 분양텃밭, 토종벼를 심고 가꾸는 텃논과 텃닭, 텃양봉 등이 있어서 도시민 누구나 농적 삶을 체험하고 경험하고 전환을 위한 훈련장 역할을 할 수 있는 도시농업공원의 조성
- 공유농지은행: 농지공유(land share),공유농업 시스템 구축 및 운영. 도시농업을 위하여 농지가 필요한 사람과 미활용 농지가 있는 농지소유자를 농지공유 플랫폼을 구축하
여 연결하고 고령 전업농 소유의 경작이 어려운 농지,농업 생산성이 낮은 농지를 도시농업인이 경작할 수 있도록 하여 도농 상생 도시농업 실현. 향후 공유농업 플랫폼 운영으로 확대하여 전업농 및 도시농업인이 생산한 농산물을 소비자가 구매하거나 후원하는 도농 상생 시스템 구축
*경기도는 2018년 [경기도 공유농업 지원조례] 제정
*소비자가 생산자를 후원하고 농산물 생산,판매 등에 참여
- 무엇보다 단체들이 의제를 실행하는 방법. 거버넌스의 개념을 이해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협의회의 자세한 교육과 안내가 필요함
이상 도시농업 의제 관련 단체 인터뷰 내용이었습니다.
향후 도시농업 5개년 기본계획을 바탕으로 6차의제와의 동행을 기대한다는 인터뷰 내용처럼 6차의제에 지속가능한 먹거리 생산을 통한 기후위기대응을 위해 실제 실현가능한 도시농업 실천전략들을 담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른 의제 분야 인터뷰도 이어지니 많은 기대와 관심 바랍니다!
글. 이경선 팀장
사진. 김동관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