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19일 광주에서 처음으로 비건 음식과 제품을 즐기는 비건페스티벌이 광주광역시청소년삶디자인센터에서 열렸습니다. 광주광역시와 광주지속협이 주최하고 기후행동비건네트워크, 광주광역시청소년삶디자인센터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시민들에게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비건 생활양식의 필요성을 알리고 지속가능하며 유쾌한 비건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기획되었습니다.
비건페스티벌은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진행되었습니다. 행사장에서는 기후위기와 비건 교육 및 홍보부스, 일회용컵 보증제에 대한 설명과 홍보부스, 비건 상담소 ‘비건 Q&A,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비건 가방전시, 비건 먹거리체험 등이 진행되었습니다. 또 프랑스 자연주의 요리마스터 권오진 셰프의 ‘자연을 닮은 클래식 프랑스 비건요리’ 쿠킹쇼가 3시부터 4시까지 현장에서 펼쳐지며 시민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권오진 셰프의 판매 부스에서는 비건 청고추 피클 된장, 비건 바질페스토, 당근 허머스가 판매되며 맛있는 비건 음식이 소개되었습니다.
비건 책방에서는 선재스님의 사찰음식, 육식의 종말, 해방촌의 채식주의자, 매일한끼 비건집밥 등의 도서를 읽어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었습니다. 비건 먹거리로는 비건 빵과 디저트, 음료, 채소전 등을 맛볼 수 있었고 중국의 전통만두, 베트남 쌀국수, 태국 바나나떡, 필리핀의 야채튀김과 같은 외국 비건 요리도 현장에서 접할 수 있었습니다.
제로웨이스트를 지향하는 행사이기 때문에 곳곳에서 개인식기와 텀블러, 장바구니를 챙긴 채 페스티벌을 즐기는 시민들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현장에서 대여해주는 식기를 이용해 다양한 비건 음식을 맛보는 시민들을 통해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자 하는 행사의 취지를 다시 한번 되새겼습니다.
올해 광주 비건페스티벌은 도시농부들이 운영하는 작은 농부장인 광주전남귀농운동본부의 보자기장과 함께했습니다. 보자기장에서는 15팀 이상의 먹거리부스가 운영되었으며 토종 벼 탈곡 행사와 바루카다 공연 역시 진행되었습니다.
비건 페스티벌에 방문한 시민들은 “다양한 체험 부스가 있어서 즐거웠다”, “처음 보는 채소들도 많고 베트남, 태국 등 현지인이 만든 전통 음식을 맛볼 수 있어 좋았다”는 소감을 남겼습니다.
이번 비건 페스티벌로 광주 시민들이 비건 생활양식의 유익함과 그 필요성을 인식했기를 바라며 채식으로의 전환에 한걸음 더 가까워졌기를 기대해봅니다. 정기적인 비건 페스티벌 개최와 채식으로의 전환을 위해 많은분들의 꾸준한 관심 부탁드립니다 !
글. 박지현
지난 11월 10일부터 25일까지 광주지속협이 주최하고 예술약방이 주관한 채식 배움의 장 ‘비건 마리아주’ 강좌가 동구에 위치한 기적의 동밖골에서 총 3회 진행되었습니다. 비건 마리아주는 광주6차의제 중 4번 의제인 ‘지속가능한 먹거리전환’을 실천하기 위한 강좌로 특히 채식 접근성과 인프라(채식 메뉴 제공 식당) 확대를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비건마리아주(Vegan Mariage)란 와인과 음식의 조합을 뜻합니다. 이번 프로그램을 주최한 예술약방의 오주현 대표님은 채식음식도 파티나 즐거운 한상차림으로 즐길 수 있고 마음이 힐링되는 건강한 문화로의 전환을 꿈꾸며 강좌를 시작하게 되었다는 소감을 말씀해주셨습니다.
11월 10일 열린 첫 번째 프로그램은 킨포크라이프의 박연화 대표님이 강사로 나서주셨습니다. 강좌는 진행될 음식의 조리부터 플레이팅까지의 전 과정을 본 뒤 참여자들이 직접 실습해보는 순서로 진행되었습니다. 채식사이드&페어링을 주제로 하는 첫 강좌에서는 모주에 맞는 3가지 비건요리(비건샤브샐러드, 감태두부채소김밥, 유자소스를 곁들인 연근샐러드)를 배워보았습니다.
참가자들은 ‘식당 창업에 도움이 되고자, 건강에 도움이 되고자, 채소를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알고자’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다는 소감을 밝혔습니다. 3가지 음식을 마무리한 뒤 “오늘과 같은 채식 음식을 직접 배워볼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라는 후기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2차 강좌는 11월 17일 킨포크라이프 박연화 대표님을 강사로 비건와인치즈 플래터에 대해 배워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전부 비건 재료로 이루어진 플래터이며 핑거푸드, 토마토 카프레제 샐러드, 비건 치즈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원재료에 대한 설명과 더불어 수업에 필요한 재료 이외에도 대표님이 직접 준비한 다양한 비건 제품까지 맛보고 공유하며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강좌가 진행되었습니다. 특히 여러 종류의 비건 치즈에 참가자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한 참여자는 “비건이 단순히 먹는 것으로만 생각되는데 환경과도 연관이 깊다는 점을 아직 생소하게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모임을 통해 비건에 대한 관심을 높여서 지구의 건강도 지킬 수 있는 수업이 많이 생겨났으면 좋겠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3차 강좌는 11월 25일 우리 농업을 기반으로 채식하는 먹거리정의 활동가 성미선님을 강사로 채식 식당 운영사례 및 네트워킹 파티가 이뤄졌습니다. 채식 메뉴에 사용되는 식재료를 위해 지역사회 농업을 연계해보거나 판로를 구축하고 네트워크를 확장 시키고자 하는 자리였습니다. 참가자들의 전반적인 프로그램 참여 후기를 들어보고 채식 식당 운영 경험을 나눠보기도 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블로그 기사를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
https://blog.naver.com/gj-agenda/222938289364 비건마리아주 1강
https://blog.naver.com/gj-agenda/222937189918 비건마리아주 2강
글. 박지현
사진. 씨드림 기자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