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여성가족재단 X광주기후위기비상행동이 함께 준비한 <기후정의 열린 강의> 2회 "기후정의와 여성" 주제의 강의가 오늘 오전 10시에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강의는 참여자가 모둠 별로 나눠 앉아 강연자와 강의 시간을 함께 만들어나가는 방식이었습니다.
첫 번째로는 기후위기 단어를 들었을 때 생각나는 것에 대해 참여자 모두가 자유롭게 말해보았고 이어서 기후위기로 인해 우리가 겪은 일에 대해 모둠 별로 토론하고 생각을 종이에 정리하여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어두운 골목에 가로등이 하나 있다면 어떻게 느껴지시나요?
낭만적일까요?
대다수의 여성은 무섭다고 생각한다고 해요. 그것은 그 여성이 그저 예민해서가 아닌 폭력에 노출된 사례가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고 자신도 그 위험을 겪은 경험치가 쌓여있기 때문입니다.
코로나 시기에 가정폭력은 공식적인 집계는 줄었다고 알려져 있지만 '코로나 19 재난 상황에서 인권포럼 자료'에 살펴보면 가해자와 함께 집에 함께 있으니 신고하지 못한 여성의 수가 늘었습니다. 방송에서는 집이 가장 안전하다고 하나, 집이 안전하지 못한 사람들에 대한 대처는 아예 없었던 것이죠.
피해 당사자의 목소리를 담은 실질적인 대처가 있어야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 수 있다고 우리가 겪은 일을 끊임없이 이야기하고 드러내고 목소리 내야 하는 것에 대해 강조를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기억에 남는 강의 후기는 미래세대가 성역할을 나누게 되었을 때 실제적으로 강의를 들으러 오고 마을에서 활동하는 것은 대부분이 여성인데요. 그래서 기후 활동가는 여성이 하는구나>> 기후운동이 하찮은 문제로 여겨질까 우려된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남성은 학자, 전문가 분야에 비중이 더 많고 발제, 강의자, 토론자는 주로 남성인 부분도 특징적이죠. 다른 사회영역에서도 직책이 위로 갈수록 대부분이 남성인 문제가 기후위기 영역에서도 마찬가지로 보인다는 것인데요.
(성별이분법으로 특정 성을 비난하려 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국회의원 비중 중 17%만 여성인 점, 그것도 기초의원으로 갈 수록 여성의 비율이 더 높아진 다는 통계도 있고요.)
다양하지 않는 목소리로 구성된 논의 테이블에서 나온 목소리가 다양한 기후정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은 이번 강의 다수의 참여자들이 공감하는 문제점이기도 했습니다.
이번 강의로 기후정의, 기후불평등의 개념이 지역사회 내에 확산되어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연결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글, 사진 박해정